광주 서구 모 고등학교 2학년 학생 9명이 코로나 19에 확진돼 해당 학년 전체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8월 한 달간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2월 코로나 19 첫 확진자 발생 이래 월별 최고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23일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1명은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여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학교 전교생 731명과 교직원 93명 등 824명과 가족 등을 검사한 결과 지표 환자를 포함해 2학년 학생 9명, 가족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학생들은 2개 반에서 각각 7명, 2명이 확진됐으며 이들의 동선에는 편의점, PC방, 동전 노래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2학년 전체 등 학생 291명과 교직원 21명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1, 2학년은 다음 달 3일까지 원격 수업을 하게 된다. 다만, 백신을 접종한 3학년은 등교한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 실태와 화장실, 급식실 등 이용 현황을 파악하면서 현장 위험도 평가를 하고 있다.

심층 역학조사로 감염원을 추적하고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면 접촉자도 재분류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에서는 이 학교 관련 2명, 전북 확진자 관련 1명,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유증상자 1명 등 6명이 신규 확진됐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 17일 32명, 18일 21명, 19일 22명, 20일 28명, 21일 22명, 22일 33명 등으로 20∼3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2467명이 됐다. 여수에서는 해외 입국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순천에서 2명, 진도에서 1명이 신규 확진됐다. 앞서 22일 하루 동안 전남에서는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이달 들어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418명이 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전남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종전의 월간 최다 규모였던 지난 5월 413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치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