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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도쿄” 코로나시대 첫 올림픽 열전 마무리
2020 도쿄올림픽 8일 폐막 … 한국 16위로 마감
‘다 함께’ 더해진 올림픽…혼성 종목·여성 참여↑
3년 후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33회 대회 개최
2021년 08월 08일(일) 23:40
2020 도쿄하계올림픽 폐막을 알리는 불꽃이 8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 하늘을 수놓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다 함께’를 외쳤던 2020 도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코로나19 시대에 처음으로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은 8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5개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단과 난민대표팀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206개 참가팀이 폐막식에 참가해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을 빛냈다.

팬데믹 위기 속 ‘다 함께’가 빛난 대회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7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138차 총회를 열고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라는 모토에 ‘다 함께’를 추가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127년 만에 올림픽 모토가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 다 함께’(Faster, Higher, Stronger - Together)로 변경됐다.

‘함께’하는 종목도 늘었다.

양궁에 처음 혼성전이 도입됐고 수영, 육상, 트라이애슬론, 유도, 권총 트랩에서도 남녀 선수가 함께 호흡을 맞춰 메달에 도전했다.

안산과 김제덕은 양궁 혼성전 초대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하기도 했다.

성평등을 강조해온 IOC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10개 체급, 여자 3개 체급으로 구성됐던 복싱에서도 남자 8개, 여자 5개 체급으로 변화를 줬다.

이런 노력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여성 선수의 비율은 역대 최고인 49%를 기록했다.

폐막식 순간에도 ‘다 함께’였다.

올림픽 마지막 날 열리는 남자 마라톤은 폐막식 중 시상식을 치른다. 그래서 폐회식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메달을 목에 거는 남자 마라톤 메달리스트들의 모습은 익숙하다.

8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여자 마라톤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폐회식 사상 최초로 처음으로 남녀 마라톤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는 폐막식 사상 최초로 남녀 마라톤 시상식이 함께 열리면서 여자 마라톤 선수들도 폐막식 시상대에 섰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개막이 1년 연기돼 홀수 해에 대회가 열렸고, 도쿄 등 수도권 지역의 관중석이 닫히면서 사실상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올림픽을 뛰지 못하고 돌아간 선수도 있었고, 그리스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단에서 5명이 집단 감염되는 일도 있었다. 코로나19 악재에도 대회는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됐다.

우여곡절 대회를 개최한 일본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합계 58개)를 수확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종합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대회 마지막 날 여자배구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31개 동메달 33개(합계 113개)로 중국을 따돌리고 2012 런던 대회 이후 3회 연속 종합 순위 1위를 달렸다.

중국은 금메달 38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18개(합계 88개)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합계 20개)를 기록하면서 16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금메달 7개 이상 획득 종합 순위 10위 이내 입상’이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에서 희망을 봤다.

조용하던 양궁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제덕(양궁)을 시작으로 수영 황선우가 한국신기록은 물론 아시아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여자체조 도마에 출전한 여서정은 아버지 여홍철의 대를 이어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면서 ‘부녀 올림픽메달리스트’라는 위업을 이뤘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체조의 류성현, 탁구 신유빈,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채현 등 ‘10대 국가대표’ 선수들도 국민을 웃게 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과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의 “괜찮아”도 큰 감동을 줬다.

‘일병’ 우상혁은 메달을 위한 높이를 넘지 못했지만 “괜찮아”라고 외치며 거수경례로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고, 여자배구팀의 ‘캡틴’ 김연경은 전력 열세에도 “괜찮다.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이야기하면서 ‘원팀’으로 4강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만들었다.

국민은 우리 선수들의 메달색과 순위가 아니라 열정과 투혼에 더 많이 감동하고 박수를 보내면서 17일간의 열전을 함께했다.

한편 33번째 하계 올림픽은 3년 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예술의 도시’ 파리가 ‘스포츠 도시’로 변신하게 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