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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폭력까지 학원 보내기 무섭다
2021년 07월 29일(목) 06:10
학원에 다니는 초·중·고교생을 상대로 한 범죄가 속출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로 교육당국의 관심이 방역에만 집중되는 상황에서 학원생을 상대로 성폭력과 아동학대 등 관련 범죄가 늘고 있는 것이다. 가해자 중에는 학원생을 보호해야 할 학원 원장들도 있어 충격적이다.

광주 남구의 A학원 원장은 최근 자신의 학원 수강생인 B양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양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의 C학원 원장은 수강생인 여고생 제자에게 심한 욕설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의 실형을 받았다. 서구의 D보습학원 원장은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중학생 수강생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코로나로 일선 학교는 비대면 수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사설 학원은 대면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런 만큼 평소보다 더 적극적인 교육 당국의 현장 지도 감독이 필요하지만 방역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학원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 최근 3년간 광주에서 성범죄나 아동학대 전력이 있는 학원 관계자를 채용했다가 적발된 건수만 44건에 달한 것을 보면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 감독 실태를 짐작할 수 있다.

느슨한 틈을 타고 학원들의 탈법 운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개선 조치를 받은 광주 학원은 전체의 21.4%인 1009곳이나 됐다. 등록이나 신고 절차 없이 학원을 운영하는가 하면 교습시간을 위반한 학원도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로 꺼려지는 판에 학원이 범죄의 온상이 된다면 어찌 아이들을 보낼 수 있겠는가. 교육 당국은 학원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