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연등동에 있는 아동 양육시설 삼혜원에서 최근 ‘제7회 우종완배 탁구 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장기 후원자 (주)동양 우종완 대표이사가 주최했다.

우 대표는 삼혜원 내에서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다. 지난 2003년부터 삼혜원을 후원해 왔으며, 평소 삼혜원 아이들과 자주 만나며 함께 생활해 왔다.

탁구 대회는 7년여 전 우 대표가 삼혜원에 탁구대 2대를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비교적 학업·정서 면에서 불안한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사회적 관계와 규칙도 배울 수 있는 운동 기구를 후원한 것이다. 아이들이 탁구에 흥미를 보이자, 작은 대회로 발전시킨 것이 올해로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우 대표는 매년 나들이도 후원하고 있다. 삼혜원 아이들과 직원들을 모아 2009년 안면도 여행을 시작으로 대구 이월드, 양산 통도 환타지아, 제주도 등지를 다녀왔다. 설날, 어린이날 등 기념일이면 잊지 않고 세뱃돈과 선물을 들고 찾아오기도 했다.

우 대표는 “아동들과 함께 땀 흘리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 기쁘며, 삼혜원 아동들의 표정이 건강하고 밝아 보여 매우 흡족하다”며 “더욱 더 아동들의 복지를 위해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탁구대회 시상식에서는 광주전남발전협의회 장학금 전달, 한자 급수 취득 아동 시상 등도 진행됐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