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재 가공업체에서 일하다 파쇄 설비에 끼어 숨진 20대 노동자 사망 사고〈광주일보 3월 15일 6면〉와 관련, 선고 재판이 연기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 4단독 박상현 부장판사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다음달 28일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23일 A씨에 대한 선고를 진행키로 했지만 판결 전 추가로 검토할 사항 등을 들어 선고 기일을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A씨의 안전 조치 의무 위반 등의 책임을 물어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법인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2일,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내 폐목재 가공업체에서 직원(27)이 파쇄 설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업체 대표로 충분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비슷한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했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근 비슷한 사건에 대한 검찰 구형량보다 무거운 점에 주목, 양형 배경 및 향후 법원의 선고 형량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