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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유달경기장 매각 추진…33년만에 역사 속으로
노후화에 공인규격에도 안맞아
시의회 의결 거쳐 6월 입찰 예정
2021년 01월 13일(수) 18:45
목포시민의 추억이 깃든 유달경기장이 오는 6월께 공매 절차를 거쳐 매각된다. <목포시 제공>
목포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유달경기장이 건립 33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낡고 공인규격에 미달돼 경기장으로서 활용할 수 없어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13일 목포시에 따르면 전남 서남권 최초로 건립된 유달경기장은 지난 33년 동안 시민의 건강증진과 체력 산실 역할은 물론이고 시민의날 행사장, 정치인들의 합동유세장으로 이용되는 등 목포시민들의 애환이 깃든 추억의 장소다.

하지만 유달경기장은 1987년 9월 준공돼 노후되고 공인규격에 맞지 않아 전국 규모 이상의 대회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오는 2023년 제103회 전국체전을 유치한 목포시가 대양동에 목포종합경기장을 신축하면서 활용도가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유달경기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1987년 건립된 지 33년 만에 시민 체육 증진 소임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목포시는 오는 18일 개회하는 목포시의회 임시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을 거쳐 유달경기장 부지와 건물, 시설물의 일괄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대상은 유달경기장 전체 부지 6만4703㎡ 중 4만3180㎡와 건물 5833㎡, 조명탑 전광판 등 기타시설물 5건이다.

재산가액은 130억원(토지·건물·시설물), 감정평가액은 280여억원으로 예정가격 이상 최고금액을 낙찰자로 선정한다.

목포시는 2월까지 매각계획 및 방안 검토, 3월까지 매각가격과 일정 확정, 6월 공유재산 매각 입찰공고 등을 거쳐 상반기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목포시는 앞서 2019년 4월 매각과 관련해 주민의견과 시의회 의견을 듣고 전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자연녹지인 유달경기장 매각부지를 아파트 건축 등이 가능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전체 부지 6만4703㎡ 중 용도변경이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부지 2만1523㎡는 입암천의 녹지공간과 연계해 웰빙공원 및 보행로 등을 갖춘 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유달경기장 매각 대금은 종합경기장 건설비용 등으로 충당될 것”이라며 “유달경기장 부지가 아파트 만이 아닌 주민들의 쉼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박종배 기자 pjb@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