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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한 명 한 명 ‘어부바’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 할 것”
창립 27주년 문화신협 고영철 이사장의 포부
자산 1조1084억 ‘전국 신협 2위’
27년 연속 흑자·경영평가 1등급
‘한 자릿수 금리·No 없는 조합’
‘이용고 배당 제도’ 최초 도입
이익금 기부 등 사회환원 확대
2020년 11월 30일(월) 07:00
창립 27주년을 맞은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은 지난 27일 인터뷰에서 서민금융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자산 1조원을 넘기며 전국 신용협동조합 가운데 자산순위 2위를 수년째 지키고 있는 광주지역 조합이 있다.

광주문화신협은 창립 이래 27년째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국 신협 최초로 ‘이용고 배당 제도’를 도입하며 조합원에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지난 27일 창립 27주년을 맞은 문화신협 고영철(61·사진) 이사장을 북구 신용동 본점에서 만나 문화신협이 걸어온 길과 신협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포부를 들어봤다.

그는 지난 1993년 발기인으로 문화신협 창립에 참여하며, 20여 년 동안 경영 실무를 도맡아왔고 올해 1월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1983년부터 한일은행, 신한은행, 서울증권 등에서 근무한 ‘금융맨’ 출신으로, 27년 연속 흑자경영과 경영평가 1등급 달성을 이끈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신협은 제게 27년 동안 온 마음을 쏟아 부은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 창립 당시 조합원 196명(출자금 1000원)에서 올해 3만6830명(6만8198명 거래)이 됐으니, 190배 가량 늘어난 셈이죠.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의 피땀 어린 돈으로 시작한 우리 조합은 자산 1조1084억원의 전국 두 번째 규모 신협으로 커왔습니다.”

지역 소상공인 자본을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문화신협은 ‘한 자릿수 금리’와 ‘노(No)가 없는 조합’이라는 고 이사장의 철칙을 지키고 있다.

문화신협이 10년 동안 저신용·저소득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한 대출은 총 4153건(399억원)에 달하는데, 연체율은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9%이다.

“직원들에게는 대출액 실적을 얼마나 더 세우느냐보다 진심을 다해 고객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느냐를 우선으로 둬야한다고 상기시킵니다. 문화신협 경쟁력의 밑바탕인 ‘원스톱 통합대출 서비스’는 다른 조합들이 배워가곤 합니다. 일본 수출규제로 경제위기에 몰렸을 때 내놓은 ‘8·15 해방대출’은 총 242건(22억2300만원)을 취급하며 전국 3위에 들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7년 연속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 취급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서민금융지원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 재경부장관상, 금융위원장상 등을 잇따라 받았다.

문화신협 조합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데는 지난 2013년 전국 신협 최초로 도입한 ‘이용고 배당 제도’가 한 몫했다. 이 제도는 출자금 배당과 별도로 금융상품을 이용할수록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해 지급액 6억원을 포함해, 7년 동안 배당된 금액은 총 20억원에 달한다.

문화신협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7%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창립 30년을 바라보는 문화신협은 앞으로 당기순이익 10%를 지역사회에 돌려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지역상생에 대한 의지는 문화신협 모든 임직원이 참여한 ‘사회적 예탁금’ 개설 현황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자 소득 일부를 기부하는 사회적 예탁금은 지난 달 기준 149건 최다(1억2000만원)를 기록했고, 전 직원 참여는 문화신협이 처음이다.

광주문화신협 장학증서 전달식.<광주일보 자료사진>
지난 2011년 고영철 이사장이 주도해 설립한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은 매해 13개 학교를 대상으로 총 128명의 인재를 키워낸 명문 장학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재단은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인재를 발굴해 대학교 학비(4년) 뿐만 아니라 6년 동안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장학생이 받은 혜택은 12억원이 넘으며, 재단은 내년부터 광산구 인재양성을 위해 예산을 2억원 추가 확대했다.

“문화신협이 키워낸 인재들이 함께 조합원 멘토링에 나서고 지역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 장학사업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광주문화신협이 영업기반을 광산구로 넓히며 또 다른 도약기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조합원 한 명 한 명을 든든하게 ‘어부바’하고 업을 수 있도록 서민금융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다하려 합니다.”

/글=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