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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유기동물 입양센터 건립을 앞두고
2020년 09월 22일(화) 00:00
[조 경 (사) 가치보듬 대표]
똥개, 누렁이, 백구, 발바리, 바둑이, 도둑고양이….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까지, 그들이 불려지는 호칭에서도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큰 변화.

지난 20년 동안 더디게나마 조금씩 반려동물 관련 정책들이 수립과 실천, 시행착오와 개선을 거듭하는 동안에 반려동물 1500만 시대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과거 동물권 단체에서 핵심적 과제로 주창해 왔던 ‘관(官) 주도의 동물 복지’가 실현되어 가고 있는 과도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동물 보호에 역행하는 동물보호소들의 이슈들을 겪으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주도하는 동물 정책의 중대한 문제점이 대두되었습니다.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그 의지를 수행할 주무 부서 공무원들의 자질 부족이 바로 그것입니다. 애초에 저희 동물권 단체들이 우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여 주무 부서 공무원들의 자질 문제에서 비롯될 대형 사건들을 사전에 막을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광주시는 2001년에 전국 최초의 민·관·학 협력사업으로 ‘광주 동물보호소’를 건립하여 수많은 우여곡절을 민·관이 함께 겪으면서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의 선진 동물보호소로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그 배경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관(官) 주도 동물 정책을 실천했던 ‘광주 북구청’ 주무 부서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적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로이 조명하고자 합니다.

과거 광주 북구청 축산유통계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동물 복지를 향한 열정은 20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지금의 광주시청 생명농업과 ‘동물보호계’로 그 의지가 이어져, 이름만 생명 존중의 도시였지 사실은 동물 복지 불모지와 같았던 광주시를 전국 지자체 동물 정책 사업의 모범적 사례의 하나로 이끌어 왔습니다. ‘광주동물보호소’ 뿐만 아니라 장차 동물 보호 정책에 또 하나의 선례가 될 ‘광주시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시청 생명농업과 동물복지계 공무원들께 지면을 통해서나마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아울러 남구청의 ‘유기동물 입양센터’와 ‘반려동물 문화교실’ 설립을 같은 맥락에서 지적하고자 합니다. 김병내 남구청장의 동물복지에 대한 의지를 담은 남구 유기동물입양센터 건립을 적극 환영하는 바이지만, 일부 담당 공무원의 자질 논란이 빚어진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남구의 유기동물 입양센터 건립이라는 첫 시도가 순조롭게 시작하여, 가까운 미래에 광주시 동물 복지와 유기 동물 문제 해결에 일조한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아야 나머지 4개 구청에서도 힘을 더해서 광주 전체의 동물 복지 향상에 동참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보성 동물보호소의 불법 안락사 사건, 정읍 동물보호소의 개 식용업자와의 거래, 담양 동물보호소의 동물 학대 사건 등 그 처참한 현장들의 이면에는 담당 공무원들의 무관심과 묵인 등 동물 복지 의지와 자질의 부재에서 비롯된 사건들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지못해 이행하는 선출직의 공약으로써 구색 맞추기식의 허울뿐인 동물 보호정책 또는 반 동물 보호, 심지어는 동물 학대로 역행되는 사례들의 시작선이 바로 일선에서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담당 공무원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생명 존중 동물 복지 실천의 전국 제1의 지자체로 시작한 광주시의 20년 노력을 퇴보시키지 않도록 광역·기초 자치단체장들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들과 시의회 및 구의회에서 진정 어린 논의와 협조가 융합되어 유기 동물로 인하여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물론 시민들의 정서적 고통을 경감시켜 주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