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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톡톡] 류중일 만난 맷 감독 “감사 인사는 직접”
2020년 08월 05일(수) 21:00
▲직접 찾아가서 전달하겠다 = 5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매일 배우고 있다. (2살 형이니까) 와인박스를 들고 직접 찾아가서 선물을 전달하겠다”며 “한국의 문화, 인사법을 배웠다. 알려주셔서 재미있었고 감사하다”고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찾겠다고 언급한 이는 ‘와인투어’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LG 류중일 감독. 그는 지난 5월말 광주원정에서 윌리엄스 감독에게 KBO리그 감독들이 3연전 첫날 담소의 시간을 가지고 자주 소통한다는 등 KBO리그 문화를 알려줬다. 윌리엄스 감독은 류 감독과의 대화 자리를 통해서 KBO리그 ‘초보 감독’으로서의 신고식을 고민하게 됐고, 와인 선물을 생각하게 됐다. 마침내 류 감독을 다시 만나게 된 윌리엄스 감독은 직접 상대 감독실을 찾아 와인을 전달했다. 류 감독은 건강을 챙기라며 홍삼 엑기스를 답례품으로 건넸다.

▲라이트급이 헤비급을 이긴 날이다 =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지난 4일 LG와의 경기에서 좌익수 나지완과 유격수 박찬호가 공을 잡으려다가 충돌했다. 왼쪽 관자놀이 부근에 큰 충격을 받은 나지완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면서 KIA 벤치가 분주해졌다.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물론 윌리엄스 감독까지 외야로 걸음을 했다. 두 명의 통역과 트레이너 두 명까지 6명이 외야로 향해 두 선수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둘 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덕분에 윌리엄스 감독은 5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전날 상황을 말하면서 “라이트급이 헤비급을 이긴 날이다”는 농담을 할 수 있었다. 충돌 후 박찬호가 아닌 나지완이 넘어진 것을 두고 나온 윌리엄스 감독의 한 마디였다.

▲아직 전화가 안 와서 = LG 김현수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 중 하나가 됐다. 김현수는 지난 4일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담장을 넘겼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홈런이자 생각치 못한 선물을 안겨 준 홈런이었다. 김현수의 방망이를 떠난 공은 그대로 챔피언스필드 외야에 마련된 홈런존의 전시 차량에 맞았다. KIA는 원정 선수에게도 홈런존을 개방해 차나 구조물을 맞힐 경우 차량을 선물하고 있다. 덕분에 김현수는 홈런으로 타점에 쏘렌토까지 동시에 얻었다. 이 뿐만 아니었다. 김현수는 2-3으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다시 한번 담장을 넘겨 역전 만루포를 작성했다. 김현수는 “이런 날도 있는 것이다”며 싱글벙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5일 부상을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전화가 안 왔다. 아직 모르겠다”며 웃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