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배터리 충전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킥보드는 대부분 사용후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 배터리를 충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택내 발화시, 대처가 늦어 인명피해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전동킥보드는 신속성과 경제성으로 인해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배터리로 인한 화재도 올해만 3건이 발생하는 등 증가세에 있다.

19일 광주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12일 새벽 광주시 광산구 송정동 아파트 화재에서 전동킥보드 충전과정에 불이나 2명이 사망하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동킥보드 등 전동기기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로 크기가 작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 또 인화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에 취약한 데다 과충전으로 배터리 내 과전압·과전류가 생겨 폭발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4월 광산구 한 주택에서 전동기기 충전 중 배터리 과충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2600여만 원의 재산피해 발생하는 등 올해만 3건의 화재가 났다. 이를 비롯해 광주에서만 최근 3년간 전동기기에서 9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 소방본부는 전동기기를 충전할 때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장시간 실내 충전을 삼가고, 취침 중 충전을 피해야 하며 ▲반드시 인증받은 안전한 정품을 사용해야 하고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고온의 환경을 피하며 ▲동절기 실내로 들어올 때는 배터리 내부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정시간이 지난 후 충전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소방본부는 공동주택 및 판매업체에 전동킥보드의 과충전 폭발위험성에 대해 홍보·계도 활동에 나선다. 공동주택은 입주민이 많은 시간대에 직접 방송을 통해 위험성을 홍보하고, 소방청과 국립소방과학연구원에 요청해 공동으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재현실험을 하는 등 사후 대책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황기석 광주시 소방본부장은 “전동킥보드는 편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배터리로 인한 위험성이 있다”며 “사용자 스스로가 사용법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