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채용 바람이 불면서 지역 취업준비생들에게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광주은행이 지역인재로 신입행원의 80% 이상 채우는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올 하반기 은행에서만 2000명의 일자리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광주은행은 다음 달 2~9일 ‘하반기 정규직 신입행원 공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는 50여 명으로, 정원 80% 이상을 광주·전남지역 출신으로 할당 선발하기로 했다.

모집 분야는 ‘중견 행원’(4년제 대학 졸업자 및 2020년 2월 졸업예정자)과 ‘초급 행원’(고등학교 이상 졸업자 및 2020년 2월 졸업예정자)으로 나뉜다. 중견 행원은 지역인재, 디지털·ICT, 통계, 일반 인재로 구분해 모집하며, 이 중 지역인재 및 디지털·ICT 부문은 광주·전남 지역 출신(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만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공채 방식으로 9월2∼9일 지원서를 접수한 후 서류전형과 필기시험(NCS,상식),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광주은행은 오는 22∼23일 본점 대강당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취업준비생은 오는 27~28일 서울에서 열리는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도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시중은행 등 금융사 60곳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가 이 기간 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열린다. 박람회에는 광주은행 등 14개 은행과 금융공기업 10개사, 금융투자업계 9개사, 생명보험업계 4개사, 손해보험업계 8개사 등 총 60개 기업이 참여한다. BC·삼성·신한카드 등 신용카드 7개사와 저축은행 2개사도 이번 박람회에서 우수 인재를 찾는다.

이날 금융회사들은 현장에서 채용 상담과 현장 면접을 진행한다. 특히 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은행과 SGI서울보증보험이 블라인드 방식의 현장 면접으로 우수 면접자를 선발해 하반기 공채에서 서류전형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현장 면접에 참여하지 못하는 구직자들을 위한 화상 면접도 열린다.

같은 날 광주지역 구직자 46명은 시청 1층 민원실에서 기업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6개사 인사 담당자와 화상 면접을 한다. 60여 명은 한국예탁결제원,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23개사와 화상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등 주최 측은 오는 25일까지 홈페이지(financejobfair.co.kr)를 통해 사전 현장상담 신청을 받는다.

조계준 광주은행 인사지원부장은 “이틀에 걸친 채용설명회에서는 신입 직원들이 합격 비결을 나누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초급행원을 모집하는 등 광주·전남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청년 취업난 해소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