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첨단지구에 49층 주상복합 신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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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첨단지구에 49층 주상복합 신축 논란
롯데자산개발 추진…지역주민들 “상권 붕괴되고 일조권 침해” 반발
2019년 02월 26일(화) 00:00
롯데자산개발(주)가 광산구 첨단지구에 광주에서 가장 높은 4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이 주상복합건물에 대형 판매시설이 입점할 경우 상권 붕괴와 함께 일조권과 조망권 등 생활권 침해까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광산구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주)가 지난해 12월 ‘쌍암동 롯데슈퍼주상복합’개발을 위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광산구에 신청했다.

롯데 측은 현 롯데슈퍼 첨단점 부지(쌍암동 654-2번지 일원)에 지하 6층, 지상 49층 연면적 9886만여 ㎡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엔 판매시설(근린생활시설), 1층~ 3층엔 영화관, 지상 4층부터는 아파트 414세대(전용면적 84㎡)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산구는 지구단위계획과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심의를 위해 광주시에 법적 절차를 진행해 주도록 요청한 상태다.

사업계획이 승인되면 서구 화정동의 34층 유니버시아드 현대 힐스테이트를 제치고 광주에서 층수와 높이가 가장 높은 건물이 들어선다. 이 때문에 인근 주변 골목상권 상인들은 대형 판매시설의 입점을 우려하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K모(47·쌍암동)씨는 “대형 아울렛 입점으로 인한 블랙홀 현상과 이에따른 상권붕괴가 우려된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 후 사업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모(61·월계동)씨도 “광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들어서는 만큼 조망권과 일조권을 침해받을 소지가 크다”며 “시민 생활권 보호를 위해 사전 주민설명회가 필요하다”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산구을지역위원회도 지난 18일 인근 주민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광산구을지역위원회는 이후 교통영향평가 등 건축심의 과정에 이를 적극 반영하도록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심의 과정에 상세히 다뤄질 것”이라며 “주변 여건상 현재의 규모로 승인을 받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고 밝혔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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