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광산구 아파트값 하락 전환
꺾인 집값
남구·광산구 0.05%·0.01% ↓
남구, 1년 6개월만에 내림세
광주 전체 전세값도 0.04% 하락
수요 감소
수요자들 관망 기조에 매매 줄어
매수우위지수 광주 31.9·전남 56.1
남구·광산구 0.05%·0.01% ↓
남구, 1년 6개월만에 내림세
광주 전체 전세값도 0.04% 하락
수요 감소
수요자들 관망 기조에 매매 줄어
매수우위지수 광주 31.9·전남 56.1
광주 부동산 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급등했던 남구와 광산구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1년 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택 매수 심리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통상 설 연휴가 지나면 이사철을 맞아 갈아타기 수요와 맞물리면서 주택 거래가 늘고 가격도 상승 기조를 보이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과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달라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남구·광산구 아파트값…더 떨어지나=7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1월 4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광주 남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5% 하락했다.
남구지역의 경우 지난 1월 2주(14일) 0.04% 떨어진 이래 →-0.03%(21일)→-0.05%(28일) 등으로 줄곧 하락세다.
남구는 ‘똘똘한 한 채’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봉선동이 포함되면서 정부가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선정했음에도 상승세가 꺾이질 않던 지역으로 꼽혔다.
남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때는 지난 2017년 6월 2주(12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남구와 함께 광주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광산구도 1월 4주 기준으로 전주에 비해 0.01% 하락했다. 광산구의 하락세는 지난해 11월 4주(26일) 이래 2개월 만이다.
매매가격 뿐 아니다. KB국민은행이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1월 광주지역 주택 전세가격도 전달에 비해 0.04% 떨어졌다. 광산구의 전세값은 0.33%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살 사람이 없어요…주택매수 심리도 최저 수준=부동산 시장 열풍이 식으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시장 구도도 심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전국 공인중개사무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광주지역 ‘매수우위지수’는 31.9로, 1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매수우위지수란 집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해 산출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거래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수치가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고 시장 전망도 어둡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지역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만 해도 9월107.7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가 11월 67.7로 급락한 뒤 12월(49.6), 1월(31.9)까지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남의 1월 매수우위지수도 56.1로 같은 달을 기준으로 지난 2015년 1월(33.4)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설 이후 향배는…관망세 기조 이어질 듯=매수자들 입장에선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관망하는 기조가 주류를 이루면서 거래 자체가 크게 증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들 당첨 확률이 높아진 반면, 1주택자들의 청약 당첨 가능성은 힘들어지면서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은행 금리가 다소 높아지더라도 일단 버텨보려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거래가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 분석이다.
다만, 분양가격과 입지 여건에 따른 양극화도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낮고 시세차익이 보장된 인기지역 아파트에는 청약예정자들이 대거 몰리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청약률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얘기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부동산업계에서는 통상 설 연휴가 지나면 이사철을 맞아 갈아타기 수요와 맞물리면서 주택 거래가 늘고 가격도 상승 기조를 보이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과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달라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남구지역의 경우 지난 1월 2주(14일) 0.04% 떨어진 이래 →-0.03%(21일)→-0.05%(28일) 등으로 줄곧 하락세다.
남구는 ‘똘똘한 한 채’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봉선동이 포함되면서 정부가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선정했음에도 상승세가 꺾이질 않던 지역으로 꼽혔다.
매매가격 뿐 아니다. KB국민은행이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1월 광주지역 주택 전세가격도 전달에 비해 0.04% 떨어졌다. 광산구의 전세값은 0.33%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살 사람이 없어요…주택매수 심리도 최저 수준=부동산 시장 열풍이 식으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시장 구도도 심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전국 공인중개사무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광주지역 ‘매수우위지수’는 31.9로, 1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매수우위지수란 집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해 산출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거래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수치가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고 시장 전망도 어둡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지역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만 해도 9월107.7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가 11월 67.7로 급락한 뒤 12월(49.6), 1월(31.9)까지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남의 1월 매수우위지수도 56.1로 같은 달을 기준으로 지난 2015년 1월(33.4)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설 이후 향배는…관망세 기조 이어질 듯=매수자들 입장에선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관망하는 기조가 주류를 이루면서 거래 자체가 크게 증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들 당첨 확률이 높아진 반면, 1주택자들의 청약 당첨 가능성은 힘들어지면서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은행 금리가 다소 높아지더라도 일단 버텨보려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거래가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 분석이다.
다만, 분양가격과 입지 여건에 따른 양극화도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낮고 시세차익이 보장된 인기지역 아파트에는 청약예정자들이 대거 몰리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청약률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얘기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