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쿡방’ 전성시대에 ‘일용엄니’ 배우 김수미(70)의 요리는 단순한 레시피를 넘어 시청자들에게 엄마의 손맛과 고향, 그리움을 떠올리게 한다. 억척스럽고 강렬한 캐릭터에 가려져 있던 김수미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인간적인 매력도 한껏 발산된다. 새해에 연기인생 50년을 맞은 김수미는 원숙한 연기뿐만 아니라 요리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눈대중 레시피로 추억의 음식 만들어=“후추! 조금 는둥만둥(넣은 듯 만 듯), 는둥만둥 뿌려! 그게 내 레시피입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반찬’에서 요리 선생님으로 나선 배우 김수미의 계량법은 완전히 다르다. 기존 요리 프로그램과 다르게 “적당히” “알아서” “요만치”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김수미의 ‘눈대중 레시피’에 당황하던 젊은 셰프들도 차츰 그런 방식에 적응해 나간다.
‘수미네 반찬’ 녹화가 한창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CJ E&M 일산 제작 스튜디오. 세트장을 반원형으로 에워싼 10여대의 카메라가 김수미와 각 셰프들의 움직임을 꼼꼼하게 앵글속에 담았다. 긴장감이 팽팽한 드라마 제작현장과 달리 요리를 주제로 한 ‘수미네 반찬’은 NG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전 8시에 시작된 녹화는 오후 2시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꼬박 6시간에 걸친 녹화를 마친 후에야 배우 김수미를 출연자 대기실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이번에 ‘수미네반찬’이 이슈가 된건 ‘그리움’인 것 같아요. 추억을 주고 아마도 ‘어머니’라는 감성을 건드려서 시청자들이 좋아하지 않나 싶어요. (제 요리를) 처음 봤다는 주부들이 많아요. 20~30대는 어려서 못 먹어봤지만 50~60대는 먹어봤어요. ‘저거, 우리 엄마가 해줬어!’ 그리고 엄마생각을 하는거에요.”
‘연예계 손맛’으로 이름난 배우 김수미는 ‘수미네반찬’을 통해 매회 ‘특별한’ 요리를 선보인다. 가난하던 시절, 어머니가 어린 자식들에게 해줬던 음식이다. 식재료는 고사리와 보리굴비, 풀치(갈치 새끼), 묵은지, 애호박, 보리새우, 아욱 등 소박하다. 그렇지만 그런 재료로 만든 고사리 굴비조림과 묵은지볶음, 간장게장 등은 ‘혼밥’이나 인스턴트 식품이 판치는 세태 속에서 우리가 잊고사는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한다. 바로 어려운 시절, 어린 자식을 먹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던 부모세대 특히 어머니의 희생이다. 자식들에게 먹이기 위해 요리를 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은 위대하고, 숭고하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반찬 자체를 엄마한테 배운 게 아녜요. 결혼하고 입덧이 심할 때 엄마가 해준 겉절이나 풀치조림이 너무 먹고 싶었어요. 애기를 낳고 ‘한번 해보자’ 맘먹고, 기억을 더듬어서 몇 번 해봤어요. 그 맛이 나오더라고요. 식탁에 내놓으니까 식구들도 잘 먹고, 재미있으니까 자꾸 하게 됐어요.”
김수미가 요리를 하게 된 계기는 ‘엄마의 손맛’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그에게 요리는 고된 연기자 생활을 견디게 하는 활력소였다. 시름시름 아프다가도 부엌에만 가면 힘이 났다. 요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평상에 둘러앉아 밥먹던 행복한 유년시절=김수미는 1949년 전북 군산시 신흥동에서 5남매중 막내로 태어났다. 손맛 뛰어난 어머니 덕분에 그와 음식의 인연도 남달랐다. 그의 어머니는 젖을 갓뗀 그에게 이유식으로 흰죽에 간장게장을 먹였다. 텃밭에서 따온 애호박 하나만으로도 지지고, 볶고 여러 가지 요리를 밥상에 올렸다. 그는 유년시절을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고 그리운 때’로 기억한다. 식구들이 평상에 모여앉아 둥그런 밥상에서 밥을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맛보던 시절이다. 지금도 ‘수미네 반찬’ 녹화 때 셰프들과 완성된 요리를 평상에 앉아 먹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의 부모는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막내딸을 서울로 유학 보냈다. 그러나 그가 고2되던 해 봄에 아버지가, 가을에 어머니가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작가를 꿈꿨던 그는 서강대 국문학과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었다. 대신 스무 살이던 1969년에 MBC 3기 탤런트에 뽑히면서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이때부터 김영옥 이라는 본명대신 수미(守美)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일용 엄니’는 그의 분신이다. 30대초 나이에 ‘전원일기’에서 방송가 속어로 ‘깍두기 배역’에 지나지 않는 60대 노인 역을 맡았을 때는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오기와 열정으로 드라마 분위기를 살리는 ‘감초’ 배역으로 변모시켜 나갔다. 약간 찌든 표정을 만들기 위해 녹화 전날에는 저녁을 굶기도 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수다스럽고 억척스런 ‘일용 엄니’ 연기에 혼신의 힘을 쏟은 결과 “‘여로’의 장욱제 이후 최고의 성격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침내 1986년에는 일용엄니 역으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그가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진정성’이다.
“감독과 작가는 모종만 해주고, 모종에서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것은 배우 몫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감독과 작가가 배우를 캐스팅할 때는 ‘과연 이 모종을 저 배우가 열매까지 달리게 할 수 있을까?’하죠. 중간에 꽃도 못 피우고 끝나는 역할도 있고, 정말 꽃피고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하는 연기도 있고 그래요.”
그는 22년간(1088회) 방영됐던 ‘전원일기’가 2002년에 막을 내리자 ‘내 인생도, 연기자 생활도 이제 다 끝났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1982년 ‘화순이’부터 2017년 ‘언니는 살아있다’까지 출연한 영화 작품수는 40여편. 2010년에는 뮤지컬 ‘친정엄마’ 무대에도 올랐다. 영화와 드라마, 시트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연말에는 ‘2018 제8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대중문화 부문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연기 사랑받는 비결은 ‘진정성’=김수미는 “연기를 하지 않았으면 작가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수미의 전라도음식 이야기’(1998년)와 ‘수미네반찬-김수미표 요만치 레시피북’과 같은 요리책 외에 ‘그리운 것은 말하지 않겠다’(1987년) 등 10여권의 에세이집과 소설 ‘너를 보면 살고 싶다’(1990년)를 낸 수필가이자 소설가이다. 2003년에는 강남에 ‘일용엄니 책방’을 열어 3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의 책 읽는 주부들의 비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중 꼴찌에서 3번째라는 신문기사를 보고 나서였다. 그의 글은 꾸밈없이 솔직하다. 부모님이 남겨준 유산은 ‘책과 가난’이지만 ‘그것이 지금 자리에 있기까지 큰 명약(名藥)과 명의(名醫)’였다고 묘사한다.
그는 에세이를 통해 화려해 보이는 연기자의 생활 속에 가려진 고통을 담담히 들려준다. 특히 1998년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자동차 사고로 시어머니를 잃고 빙의(憑依)를 앓으며 정신적인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힘이었다.
“신은 사람이 못 견딜 정도로 죽을 만큼 시련을 안 줘요. 내가 살아보니까 견딜 만큼 줘요. 아무리 재벌 3세로 태어나도 그 사람 나름대로 고통이 있어요. 갈 때는 어차피 빈손으로 가니까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자기 하는 일 끝까지 한 우물을 파서 뿌리를 내려 보는 것도 괜찮고….”
그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영정사진을 찍고 ‘셀프 조문’을 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그램에서 젊은 진행자들에게 “인생에는 너희같이 한창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끝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가진 것을 나누고, 베풀면서 살다 끝맺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멤버들이 촬영한 사진 중에서 영정사진으로 쓸 작품 2점을 손수 골랐다. 삶의 마지막을 진지하게 준비하는 김수미의 ‘예능’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용서와 나눔, 감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는 자신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갈걸 그렇게 악다구니로 살았냐”고 반문했다. ‘악다구니’라는 네 글자속에 억척스럽게 살아온 그의 인생이 모두 압축돼있는 듯하다. 그러나 ‘악다구니’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았고, 자신의 인기나 명예,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 오로지 녹화시작 시간보다 1시간 이르게 촬영장에 도착하는 습관처럼 연예계에서 한 우물을 파며 열정을 쏟게 한 ‘원동력’이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은 ‘진정성’일 것이다. 연기인생 50년, 그는 새로운 맘으로 ‘김수미 다운’ 새해를 꿈꾼다.
/글·사진=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눈대중 레시피로 추억의 음식 만들어=“후추! 조금 는둥만둥(넣은 듯 만 듯), 는둥만둥 뿌려! 그게 내 레시피입니다!.”
‘수미네 반찬’ 녹화가 한창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CJ E&M 일산 제작 스튜디오. 세트장을 반원형으로 에워싼 10여대의 카메라가 김수미와 각 셰프들의 움직임을 꼼꼼하게 앵글속에 담았다. 긴장감이 팽팽한 드라마 제작현장과 달리 요리를 주제로 한 ‘수미네 반찬’은 NG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전 8시에 시작된 녹화는 오후 2시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꼬박 6시간에 걸친 녹화를 마친 후에야 배우 김수미를 출연자 대기실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연예계 손맛’으로 이름난 배우 김수미는 ‘수미네반찬’을 통해 매회 ‘특별한’ 요리를 선보인다. 가난하던 시절, 어머니가 어린 자식들에게 해줬던 음식이다. 식재료는 고사리와 보리굴비, 풀치(갈치 새끼), 묵은지, 애호박, 보리새우, 아욱 등 소박하다. 그렇지만 그런 재료로 만든 고사리 굴비조림과 묵은지볶음, 간장게장 등은 ‘혼밥’이나 인스턴트 식품이 판치는 세태 속에서 우리가 잊고사는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한다. 바로 어려운 시절, 어린 자식을 먹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던 부모세대 특히 어머니의 희생이다. 자식들에게 먹이기 위해 요리를 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은 위대하고, 숭고하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반찬 자체를 엄마한테 배운 게 아녜요. 결혼하고 입덧이 심할 때 엄마가 해준 겉절이나 풀치조림이 너무 먹고 싶었어요. 애기를 낳고 ‘한번 해보자’ 맘먹고, 기억을 더듬어서 몇 번 해봤어요. 그 맛이 나오더라고요. 식탁에 내놓으니까 식구들도 잘 먹고, 재미있으니까 자꾸 하게 됐어요.”
김수미가 요리를 하게 된 계기는 ‘엄마의 손맛’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그에게 요리는 고된 연기자 생활을 견디게 하는 활력소였다. 시름시름 아프다가도 부엌에만 가면 힘이 났다. 요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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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모는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막내딸을 서울로 유학 보냈다. 그러나 그가 고2되던 해 봄에 아버지가, 가을에 어머니가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작가를 꿈꿨던 그는 서강대 국문학과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었다. 대신 스무 살이던 1969년에 MBC 3기 탤런트에 뽑히면서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이때부터 김영옥 이라는 본명대신 수미(守美)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일용 엄니’는 그의 분신이다. 30대초 나이에 ‘전원일기’에서 방송가 속어로 ‘깍두기 배역’에 지나지 않는 60대 노인 역을 맡았을 때는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오기와 열정으로 드라마 분위기를 살리는 ‘감초’ 배역으로 변모시켜 나갔다. 약간 찌든 표정을 만들기 위해 녹화 전날에는 저녁을 굶기도 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수다스럽고 억척스런 ‘일용 엄니’ 연기에 혼신의 힘을 쏟은 결과 “‘여로’의 장욱제 이후 최고의 성격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침내 1986년에는 일용엄니 역으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그가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진정성’이다.
“감독과 작가는 모종만 해주고, 모종에서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것은 배우 몫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감독과 작가가 배우를 캐스팅할 때는 ‘과연 이 모종을 저 배우가 열매까지 달리게 할 수 있을까?’하죠. 중간에 꽃도 못 피우고 끝나는 역할도 있고, 정말 꽃피고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하는 연기도 있고 그래요.”
그는 22년간(1088회) 방영됐던 ‘전원일기’가 2002년에 막을 내리자 ‘내 인생도, 연기자 생활도 이제 다 끝났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1982년 ‘화순이’부터 2017년 ‘언니는 살아있다’까지 출연한 영화 작품수는 40여편. 2010년에는 뮤지컬 ‘친정엄마’ 무대에도 올랐다. 영화와 드라마, 시트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연말에는 ‘2018 제8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대중문화 부문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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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에세이를 통해 화려해 보이는 연기자의 생활 속에 가려진 고통을 담담히 들려준다. 특히 1998년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자동차 사고로 시어머니를 잃고 빙의(憑依)를 앓으며 정신적인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힘이었다.
“신은 사람이 못 견딜 정도로 죽을 만큼 시련을 안 줘요. 내가 살아보니까 견딜 만큼 줘요. 아무리 재벌 3세로 태어나도 그 사람 나름대로 고통이 있어요. 갈 때는 어차피 빈손으로 가니까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자기 하는 일 끝까지 한 우물을 파서 뿌리를 내려 보는 것도 괜찮고….”
그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영정사진을 찍고 ‘셀프 조문’을 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그램에서 젊은 진행자들에게 “인생에는 너희같이 한창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끝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가진 것을 나누고, 베풀면서 살다 끝맺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멤버들이 촬영한 사진 중에서 영정사진으로 쓸 작품 2점을 손수 골랐다. 삶의 마지막을 진지하게 준비하는 김수미의 ‘예능’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용서와 나눔, 감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는 자신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갈걸 그렇게 악다구니로 살았냐”고 반문했다. ‘악다구니’라는 네 글자속에 억척스럽게 살아온 그의 인생이 모두 압축돼있는 듯하다. 그러나 ‘악다구니’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았고, 자신의 인기나 명예,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 오로지 녹화시작 시간보다 1시간 이르게 촬영장에 도착하는 습관처럼 연예계에서 한 우물을 파며 열정을 쏟게 한 ‘원동력’이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은 ‘진정성’일 것이다. 연기인생 50년, 그는 새로운 맘으로 ‘김수미 다운’ 새해를 꿈꾼다.
/글·사진=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