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다 뜨거운 ‘광프리카’…광주 폭염일수 35일 전국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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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다 뜨거운 ‘광프리카’…광주 폭염일수 35일 전국 최장
1994년 기록 연일 돌파 ...지속일수 33일로 대구보다 많아
낮 최고 기온 38.5도로 역대 최고...여수 28일 연속 열대야 최장
2018년 08월 16일(목) 00:00
‘광프리카’(광주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불리는 광주가 실제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가 됐다.

15일 현재 올해 광주의 폭염(최고 기온 33도 이상)일수와 폭염 최장지속일수는 각각 35일과 33일로, 우리나라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긴 기록을 연일 경신중이다.

특히 광주의 낮 최고기온이 처서(處暑)인 오는 23일 이후까지 34도를 유지하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 무더웠던 1994년 폭염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상청 발표한 ‘전국 주요도시 폭염일수 현황(2018년1월1일부터 8월13일)’을 살펴보면 광주의 폭염일수는 35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대구·청주(34일), 전주(33일), 서울(28일), 목포·해남(24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3일 기준 광주가 기록한 폭염일수(35일)는 공식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수다.

폭염 최장지속 일수도 아프리카만큼 덥다는 의미에서 광주보다 먼저 ‘대프리카’라고 불린 대구보다 1일이 많은 33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올해 광주의 낮 최고기온도 새롭게 경신됐다.

폭염이 16일째 이어진 지난달 27일 오후 4시 24분께 북구 운암동 광주지방기상청에서는 1938년 8월 광주 측후소(광주지방기상청 전신) 창설이래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인 38.5도를 찍었다. 광주 공식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광주는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지난 1일에는 기상 관측이래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서구 풍암동에서 기록한 40.1도는 광주지방기상청이 아닌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해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광주의 무강수 일수(無降水 日數·비가 내리지 않은 일수)도 기상청 관측 이래 전국에서 가장 긴 34일(7월7일-8월9일)을 기록했다.

이 기간 광주지역에 몇 차례 걸쳐 소량의 소나기가 내리긴 했지만, 광주의 공식 기상관측소인 북구 운암동 광주지방기상청 앞 관측지점에는 소나기가 내리지 않으면서 강수일수로 인정되지 않았다.

광주는 올 여름 열대야 연속기록도 기존 10일(2016년)을 두배나 뛰어넘는 21일을 기록했다. 광주는 지난 11일 최저기온이 24.9도로 떨어지면서 21일째 이어진 열대야 기록이 일시적으로 끊긴 뒤 다시 유지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여수시가 이날 현재 28일로, 열대야 연속 기록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열대야 연속기록 1위는 제주 서귀포로, 지난 2013년 49일을 기록했다.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열대야라고 한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6일에는 지형적인 효과로 인해 잠시 1~2도 정도 낮아 질 수 있지만 낮 최고기온은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공기 유입되고 여기에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매우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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