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도보다리’와 똑같이 ‘광주 도보다리’ 만든다
  전체메뉴
‘판문점 도보다리’와 똑같이 ‘광주 도보다리’ 만든다
충효동 호수생태원에 재현
통일부와 논의 … 11월 공개
2018년 08월 02일(목) 00:00
광주시가 북구 충효동 호수생태원에 있는 나무다리를 판문점 도보다리와 같은 형태로 재현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도중 나란히 걸으면서 유명해진 판문점 ‘평화의 집’ 인근 ‘도보다리’가 광주에 재현된다.

광주시는 1일 “남북평화 분위기의 상징적인 이미지였던 평화의집 도보다리와 똑같은 다리를 북구 충효동 호수생태원에 재현한다”면서 “공무원의 제안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는데 이 도보다리 재현은 남부소방서에 재직 중인 박선홍 소방관의 제안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도보다리는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임무수행을 위해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도록 습지 위에 만들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누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유엔사가 ‘풋 브릿지’(Foot Bridge)라고 칭하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고 부르게 됐다.

광주시는 호수생태원에 비무장지대를 정원으로 형상화 한 황지혜 작가의 작품 ‘DMZ’와 ‘해우소’가 설치돼 있어 도보다리가 들어서면 평화를 염원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예산 2000만원을 들여 길이 70m, 폭 2m의 도보다리와 똑같은 다리를 재현할 계획이다. 현재 호수생태원에는 다양한 형태의 다리가 조성돼 있는데 물이 흐르지 않는 곳에 놓여진 도보다리와 비슷한 형태의 다리가 많아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재현해 낼 수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도보다리가 유명해지면서 지난 5월 전주한지문화축제 기간에 한시적으로 도보다리를 축제장에 한시적으로 설치돼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광주시는 최근 통일부와 도보다리 재현 여부를 논의했고, 공사를 거쳐 오는 11월께 이 다리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호수생태원은 4만938㎡ 규모이며 광장, 생태연못, 관찰대, 데크탐방로, 전망대, 습지 등을 갖추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