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교 도서관은 공무원이나 토익을 공부하는 학생들로 붐빈다. 이유를 물으면 ‘안정’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청년들이 ‘안정’이라는 단어에 갇혀 하고싶은 일을 찾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공무원이나 대기업 입사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들이 원하는 직장만 갖게 되면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둘째 치더라도 과연 안정적일 수 있는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선 ‘안정’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보자. ‘바뀌어 달라지지 아니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함’이다.
그렇다면, 안정적인 직업은 무엇일까. 아니, 과연 그런 게 있긴 한 것일까. 2년 전 큰 이슈가 됐던 사건이 있었다. 두산 인프라코어에서 실시한 명예퇴직이 바로 그것이다. 갓 입사한 신입사원을 비롯한 23세 직원까지 명예퇴직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던 두산이라는 기업은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았었다. 결국, 신입사원 명퇴는 철회되었지만 그로 인해 두산은 엄청난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다. 그런데 두산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대기업이 30대부터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
이뿐인가. 지난 17일 한진해운이 최종 파산선고를 받았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해운업계에 취업하면 고액연봉, 오랜 근속연수 등이 보장된다며 이른바 ‘대박’을 쳤다고 했었다. 지금의 해운업계는 어떠한가. 안정적인가?
그렇다면, ‘철밥통’에 비유되는 공무원 역시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산업구조 변화가 크지 않았던, 다시 말해 사회의 흐름 자체가 안정적인 그래프 곡선을 그리고 있는 예측 가능한 사회에서 공무원은 안정적이었다. 바로 우리 부모세대가 딱 그 지점에 있었다. 하지만, 미래에는 그 변화속도를 산업구조가 따라가지 못하게 될 것 같다. 이미 전반적인 산업구조들이 그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지기 시작했다. 기업뿐 아니라 갈수록 국가 기관들마저도 극심한 변화의 후폭풍을 맞닥뜨릴 것이다.
집에 앉아 주민센터의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다면, 세금신고가 모두 전산화된다면, 기타 다른 업무들이 자동화되고 인공지능이 적용돼 사람이 필요 없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처럼 공무원들을 뽑을 수 있을까. 정년이 보장될까? 20년 전 초등학교에 다닐 때 공무원을 자신의 꿈이라고 적어낸 친구들은 없었다. 당시 20년 후 고등학생들의 원하는 꿈 1위가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도 본 적 없다. 과연 지금으로부터 20년 후 공무원은 여전히 ‘철밥통’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금의 청년들이 학부모가 되어있을 그 시기쯤 말이다.
한 대학 졸업 축사에서 유명배우 짐캐리가 한 말이 참 인상깊었다. 짐캐리의 아버지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지만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회계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런데 짐캐리가 12살이 되던 해 직장을 잃게 됐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한다. 그때 깨달은 것이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실패할 수 있구나.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는 일에 도전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라는 것이다. 물론 사회적인 유행이나 흐름에 편승해 간다는 것은 안정적으로 살아갈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절대적인 안정을 보장해주진 못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 주변에는 소위 이상한 놈들이 참 많은데, 누군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일주를 떠나고, 누군가는 퇴사 후 조종사가 되겠다며 비행학교에 다닌다. 또 다른 이는 무인도만 찾아 여행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푸드트럭을 만들어 창업했다.
물론 이러한 삶들이 안정을 찾아주느냐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그렇다고 답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자신만의 무기가 생긴다. 그 무기는 앞으로 다가올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는 더욱 큰 자산으로 남게 되리라 본다. 삶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삶에 적용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가지 말라는 건 아니다. 다만, 하고싶은 게 있을 때 과감히 도전하고 달려갔으면 한다. 그런 사회분위기도 조성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불안정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자. 무엇을 해도 불안정한 이 시대엔 ‘내 것’을 가진 사람이 가장 안정적인 사람이지 않을까?
우선 ‘안정’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보자. ‘바뀌어 달라지지 아니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함’이다.
이뿐인가. 지난 17일 한진해운이 최종 파산선고를 받았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해운업계에 취업하면 고액연봉, 오랜 근속연수 등이 보장된다며 이른바 ‘대박’을 쳤다고 했었다. 지금의 해운업계는 어떠한가. 안정적인가?
집에 앉아 주민센터의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다면, 세금신고가 모두 전산화된다면, 기타 다른 업무들이 자동화되고 인공지능이 적용돼 사람이 필요 없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처럼 공무원들을 뽑을 수 있을까. 정년이 보장될까? 20년 전 초등학교에 다닐 때 공무원을 자신의 꿈이라고 적어낸 친구들은 없었다. 당시 20년 후 고등학생들의 원하는 꿈 1위가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도 본 적 없다. 과연 지금으로부터 20년 후 공무원은 여전히 ‘철밥통’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금의 청년들이 학부모가 되어있을 그 시기쯤 말이다.
한 대학 졸업 축사에서 유명배우 짐캐리가 한 말이 참 인상깊었다. 짐캐리의 아버지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지만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회계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런데 짐캐리가 12살이 되던 해 직장을 잃게 됐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한다. 그때 깨달은 것이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실패할 수 있구나.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는 일에 도전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라는 것이다. 물론 사회적인 유행이나 흐름에 편승해 간다는 것은 안정적으로 살아갈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절대적인 안정을 보장해주진 못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 주변에는 소위 이상한 놈들이 참 많은데, 누군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일주를 떠나고, 누군가는 퇴사 후 조종사가 되겠다며 비행학교에 다닌다. 또 다른 이는 무인도만 찾아 여행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푸드트럭을 만들어 창업했다.
물론 이러한 삶들이 안정을 찾아주느냐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그렇다고 답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자신만의 무기가 생긴다. 그 무기는 앞으로 다가올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는 더욱 큰 자산으로 남게 되리라 본다. 삶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삶에 적용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가지 말라는 건 아니다. 다만, 하고싶은 게 있을 때 과감히 도전하고 달려갔으면 한다. 그런 사회분위기도 조성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불안정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자. 무엇을 해도 불안정한 이 시대엔 ‘내 것’을 가진 사람이 가장 안정적인 사람이지 않을까?
